“다들 1번 가는 거 선호 안 하더라” KIA ‘1번 박정우’ 파격 라인업…“공 잘 본다” [백스톱]
KIA 박정우가 19일 광주-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. 사진 | KIA 타이거즈
[스포츠서울 | 광주=강윤식 기자] “다들 1번 가는 거 별로 선호하지 않더라.”
KIA가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. 박정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다. 이범호(45) 감독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다. 더불어 박정우가 잘 해낼 거로 믿는다.
KIA는 21일 광주-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박정우(좌익수)-박상준(1루수)-김도영(3루수)-나성범(우익수)-김선빈(2루수)-아데를린 로드리게스(지명타자)-김호령(중견수)-김태군(포수)-박민(유격수)으로 꾸린 라인업을 발표했다.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.
KIA 박정우가 19일 광주-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3루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다. 사진 | KIA 타이거즈
박정우 1번이 눈에 띈다. 데뷔 첫 리드오프 출전이다. 최근 박재현이 1번에서 맹타를 휘둘렀는데, 19일 경기 도중 우측 어깨 근육통이 발생했다. 일단 21일 경기까지는 쉬어가는 만큼, 1번에 공백이 생겼다. 그 자리를 박정우에 맡긴 것.
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“다들 1번 가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더라”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. 이어 “(김)호령이 (박)상준이를 1~2번에 넣으려고도 했다. 그런데 호령이가 잘 맞고 있는데, 상위타선 갔다가 미끄러질 수도 있다. (김)선빈이 1번도 고민했다. 그래도 찬스 만들어질 때 해결하는 게 나을 거로 봤다”고 설명했다.
그러면서 박정우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. 이 감독은 “지난 경기에서 (박)정우가 밸런스도 괜찮아 보였다. 볼도 잘 보고 작전도 잘한다. 여러 고심 하다가 1번에 넣는 걸로 결정했다”고 말했다.
KIA 박재현이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홈런을 때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. 사진 | KIA 타이거즈
박재현의 경우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다. 일단 이날 배팅 훈련에는 임했다. 치는 거에는 문제없다. 아직 송구에 부담이 있긴 하지만, 곧 괜찮아질 것으로 보인다.
이 감독은 “(박)재현이 안에서 가볍게 기술 훈련 시작했다. 치는 건 괜찮다고 한다. 공을 던지는 데 조금 부담을 느낀다. 그거 말고 다른 건 크게 문제 될 거 없다. 오늘까지 쉬고 내일 체크하려고 한다. 처음 2~3일 생각한 그대로 진행될 것 같다”고 말했다.
외국인 타자 아데를린의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간 것도 포인트다. 사령탑은 최근 감이 떨어졌다고 봤다. 동시에 나성범의 컨디션은 상향 그래프를 그린다고 판단했다. 그래서 나성범을 4번으로 보냈다.
KIA 아데를린이 6일 광주-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. 사진 | KIA 타이거즈
이 감독은 “아데를린이 좋지 않고 (나)성범이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. 아데를린이 (김)도영이 뒤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. 그래서 몇 경기는 밑에 두고, 페이스 올라오면 그때 올리면 된다”고 말했다.
이어 “4~6번 같은 경우는 투수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”며 “대구 경기 때 최원태 상대하는 거 봤을 때 아데를린이 떨어지는 공을 던지는 투수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. 반대로 (나)성범이는 낮은 공도 잘 친다. 오늘 요니 치리노스도 그런 유형이다. 그래서 이렇게 짜게 됐다”고 설명했다. skywalker@sportsseoul.com